“자동차 액세서리로 프랜차이즈 왕국 세울것”
“자동차 악세서리에 미쳐서 산 10년 대가로 ‘펩보이’같은 자동차 액세사리 프렌차이즈 왕국을 세울 겁니다”
다운타운의 자동차 액세서리 홀세일 및 매뉴팩처러 ‘램보우’(대표 유긍재)는 ‘차만 빼고 차에 관한 건 다 있는 곳’이다. “난 이 일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하는 스스로 유긍재 사장은 배고픈 유학생 시절 1만 달러로 시작한 카 스테레오 소매점을 10여 년 만에 연 매출액 600만 달러의 카 악세서리 전문 홀세일 업체로 키워냈다.
당시 그에게 물건을 대주던 도매상중 상당수는 오히려 그에게 물건을 사가는 고객이 될 만큼 비즈니스 규모가 역전됐다. 그릴가드로 유명한 ‘마닉’(manik) 제품은 하도 많이 팔아 가격책정 회의에 참석할 만큼 귀빈 대접을 받는다.
1만 5,000여 스퀘어피트 남짓한 공장에 들어찬 인벤토리는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200만 달러. 자체 생산하는 시트 커버와 대시 커버부터 현지산, 수입산 자동차 액세서리들을 플로리다, 시카고 등지로 납품해 타주 고객이 70%에 이른다.
“90년대 초 마닉에 달려가 무조건 ‘당신네 물건 달라’고 했죠. 영어 짧은 동양인이 혼자 와서 그러니까 처음엔 뭐 보듯 했는데, 자청해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팔아대니 딜러십이 자연스레 들어오더군요”
생계 수단으로 장사를 시작했을 뿐 자동차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는 유씨가 이 일에 ‘미치기’ 시작한 건 그 때부터였다. 소매점은 거의 방치(?)한 채 밖으로 돌면서 주문을 따왔다. 그의 열정을 지켜본 거래처 홀세일 사장이 파격적인 오너캐리 제안을 하면서 피코의 길모퉁이 가게는 워싱턴의 대형 공장으로 ‘도약’했다. 당시 300만 달러이던 연 매출액은 얼마 안가 2배로 뛰었고, 캘브라, 매트릭스 등 쟁쟁한 미국회사들이 줄을 대왔다. 지금 ‘램보우’가 거래하는 리테일 업소는 깐깐하게 잡아서 500개, 비정기적인 곳까지 하면 1,000여 개다.
“평생 이 일만 할거라 인벤토리를 닥치는 대로 들여온다”는 유 사장은 “약 2년 후 리테일 프랜차이즈를 설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