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여성 피해자 인정 심문서, 용의자는 성관계 부인
20대 한인 여성 성폭행 및 납치 폭행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S씨의 인정심문이 24일부터 진행됐다.
산타클라라 고등법원 27호 법정에서 길버트 브라운 판사의 주재로 열린 이날 인정심문에는 피해자인 P모 한인 여성과 그녀의 남자 친구 J모씨의 검찰측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P모씨는 검찰 측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용의자인 S씨가 술에 취한 자신을 강제로 차에 태워 모텔로 납치했고 또한 얼굴과 가슴을 가격했으며 강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직장 관계로 용의자를 만난 뒤 신입직원 환영을 위한 회식자리에 동반한 후 소주를 마셨는데 2병째는 뚜껑이 열린 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평소 주량으로는 이 정도까지 갈 수 없다"면서 "2병째 들어온 소주 뚜껑이 열린 것을 짐작해 약을 타지 않았느냐는 의심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정심문에서 피해자 P씨의 남자 친구인 J모씨도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J씨는 이들이 있는 데를 수소문한 끝에 한국 술집에 있던 용의자 S씨를 찾아낸 뒤 S씨의 호주머니에서 모텔 영수증으로 찾아내 P씨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며 현장에서 옷이 벗겨져 있는 용의자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측 증인으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인 알렉스 밀러, 사건을 조사한 그레고리 경관, 아론 팽등도 차례로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알렉스 밀러 경관은 이들이 투숙한 옆방 투숙객으로부터 다투는 소리와 벽에 부딪치는 소리등으로 신고됐다다며 현장에는 집기가 깨지는 등의 다툰 흔적은 없었으나 경찰 보고소대로 피해자는 벌거벗은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아론 팽 경관은 여러 상황을 참조해 용의자인 S씨로부터 정액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이들이 있었던 카페 여종업원은 당시 P모씨가 술에 많이 취해 있어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말했으나 S씨가 자신이 데려준다며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법에 모습을 보인 용의자 S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을 강력하게 부인함은 물론 차안에서 발견된 혈흔은 피해자가 넘어지면서 다친 뒤 흘린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5일에는 변호사측 증인들이 법정에 출두 증언하게 된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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