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 성악가들의 오페라 무대 진출을 위한 ‘엘리트’ 코스라고 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경연대회’(Metropolitan Opera National Council Audition) 올 본선에서 공동으로 우승을 차지한 장인준(바리톤, 32)씨가 미 오페라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장씨는 작년 11월 열렸던 남가주, 애리조나, 샌디에고, 네바다 등이 포함된 서부 지역 예선에서 소프라노 2명과 함께 공동 우승한후 지난3월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본선 대회에 참가해 바리톤으로는 유일하게 우승자(소프라노 3명, 남성 소프라노 1명, 테너 2명, 베이스 2명)로 선정됐다.
LA오페라단에서 대역과 단역을 꾸준히 맡아온 그는 미 오페라계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해 유명 오페라단에서 출연 제의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CLA에서 성악 석사와 박사 과정을 지난해 끝낸 그는 아시안이지만 백인 못지않는 큰 체격조건을 갖추었을 뿐만아니라 크고 드러매틱하면서도 아름답고 로맨틱한 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장씨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노래의 특성과 내용에 맞게 부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도 그 점을 충분히 살렸는데 운좋게도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 LA오페라에서 주최한 소규모 음악 행사에서 조수미씨와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4월초 링컨 센터에서 열렸던 이번 경연대회 우승자들을 위한 음악회장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뉴욕을 방문중이었던 플라시도 도밍고를 만나기도 했다.
할리웃 보울에서 열렸던 ‘마담 버터플라이’에서 본조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경연대회 우승을 계기로 미국내에서 공연되는 유명 오페라에 출연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됐으며 이를 발판으로 크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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