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절반을 동서남북으로 다니며 초등학교에서 대학 및 기업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현장과 사업장을 돌아보고 있다. 한국의 교육은 공교육인 학교 수업과 사교육인 사설학원, 과외 시간이 양분되어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다시 학원으로 옮겨져 성장 발육기의 청소년들이 새벽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입시를 향한 과외에 시달려 명랑하고 발랄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기계적인 일정에 의해 혹사 당하고 운동량의 부족으로 비만해지며 공동생활의 여유가 없어 공동의식이나 협조, 조화의 의식이 메말라지고 있다.
교과 과목이 입시에 치중해 시간이 배정되고 도덕 및 윤리 시간은 아예 없어지고 급우간에 서로가 경쟁자로 경계하는 분위기여서 신뢰감을 잃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종래의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이 사라지고 스승과 학생들의 관계가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관계로 변모했다. 교사들은 권위와 사기는 땅에 떨어져 한낱 직장인으로서의 의무에 지쳐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적성은 아랑곳없이 일등, 일류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사교육비를 지출 하느라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키워진 일등 상품들을 사회나 기업이 필요한 인재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현실이다.
더우기 교사의 노조활동은 그룹으로 나뉘어져 학생을 지도 보호하는 입장보다는 학교운영의 실권을 행사하려는 권력집단으로 군림하려하고 있다. 교사의 노조활동이 기업이나 기타 단체의 노조운동과 동일하게 이해하고 취급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오늘의 교육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 절대적 이기주의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세대간의 엄청난 차이와 분열을 조장하게 되었다. 교육은 한 세대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전략이어야 한다.
교사들은 자기 희생과 봉사 정신을 겸비한 전문적 정신적 지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 육성하는 풍토가 아쉽다.
김기천 <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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