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5개월 새 70~80% 뛰어
아시아 수출늘어 공급 부족
정육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육 값은 지난해말부터 부위 불문하고 가파르게 올라 갈비의 경우 지난해 11월보다 무려 70∼80%나 인상됐다. 한인들의 소비가 많은 불고기 도매가도 5월초부터는 파운드 당 약 50센트 올라 소매가는 파운드 당 3달러60센트 선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한인마켓에서는 갈비가 등급에 따라 파운드 당 4달러50센트 안팎에서 팔리고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말쯤에는 5달러 선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남체인의 정육 담당 김태중 매니저는 “지난 주 도매업계로부터 5월 초 불고기 값이 약 50센트씩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마켓간 경쟁이 심해 오른 만큼 올리지도 못하고 마진만 깎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농무부는 특히 프라임, 초이스 등 상급품의 인상폭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지난겨울 유난히 가물어 소가 자라지 못한 데다 본격 바비큐 시즌을 맞아 정육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육도매업체 ‘이화’의 노춘석 부장은 “공급은 부족하고, 아시아 수출 물량은 느는 실정”이라며 “육우가 작아 과거 35∼40%씩 나오던 상급 물량이 20%도 안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비가 잦고 소먹일 풀이 돋자 사육업자들이 도살할 소를 안 풀어 불고기 가격 인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소 부족 현상을 겪지만 아시아 지역 수요가 폭증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기 소비가 큰 구이집 등 한식당 업주들도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조선갈비’ 관계자는 “3월 중 갈비 공급가가 40%나 올랐다”며 “경쟁이 심해 일단 6월까지 지켜볼 생각이나 계속 오른다면 가격 조정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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