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못 팔지도…”
업계 관계자들 위기감
올해 주의회 회기중 김밥 상온보관 법안 상정을 포기했던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민속떡협회 회장과 복떡방, 서울떡집 등 업계 관계자들은 28일 모임을 갖고 김밥 상온 법제화를 재추진하기 위해 ‘김밥을 제조·판매하는 업주들의 모임’(가칭)을 만들어 김밥을 만들어 팔면서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구하기로 했다. 업주들이 이처럼 다시 불씨를 지피고 나온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김밥 장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막다른 위기감 때문이다.
가주마켓에 김밥을 납품한다는 복떡방 김정석씨는 “업소에서 마켓까지 차로 5분 거리인데, 그 5분간 냉장보관이 안됐다는 이유로 단속에 걸려 김밥 온도가 47도가 나오자 인스펙터가 그 자리에서 김밥을 모두 폐기 처분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떡집 안세영씨는 “지난 1월 단속이 뜬다는 소문이 돌면서 거래처인 한남체인에 보름여간 물건을 못 넣었다”며 “타격도 컸지만 평소 조바심에 시달리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단속의 직접 피해는 대형 한인마켓과 20여 떡집 등이 입고 있다. 그러나 김밥의 비중이 적은 업소가 관련되면 결집력이 약해 질 수 있어 이번 일은 ‘민속떡 협회’ 이름으로는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업주들은 “김밥은 간장과 식초 등 양념으로 충분히 졸여 요리하는 데다 한여름에는 쉬이 상하는 시금치 대신 오이를 쓴다”며 “시원한 마켓 내부온도 등을 감안하면 최고 10시간까지는 상온보관이 가능하다”며 김밥 상온화법 재추진에 업계 관계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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