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실적등 내부갈등 원인인 듯
LA 한인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한미은행의 육증훈(55·사진) 행장이 임기 2년여를 남겨놓고 전격 사임, 타운 은행가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육증훈 행장은 30일 은행 이사회 직후 박창규 이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5월6일자로 행장과 이사직을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육 행장은 갑작스레 사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행장으로 일한 지난 3년반동안 은행이 상당한 성장을 했지만 저금리가 계속되는데다 불경기까지 겹쳐 경영상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은행발전을 위해 좀더 유능하고 참신한 행장이 영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계약기간이 2년반 남았지만 사임한다”고 밝혔다.
육 행장의 사임으로 차기행장 선출시까지 최영구(60) 회계담당 부행장(CFO)이 행장대행(Acting CEO)을 맡는다. 최 부행장은 한미은행 창립멤버로 한미은행에서 20년을 근무했으며 10년전 회계담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박창규 이사장은 “최영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을 선출하기 전까지 3개월정도 행장직을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9년 11월 한미 행장으로 취임한 육증훈 행장은 작년 11월 3년 임기의 행장에 한 차례 더 연임이 결정됐으나 이날 중도사퇴를 결정했다. 육 행장은 그러나 은행가 일각에서 나도는 모 한인은행의 차기행장 내정설을 부인하면서 “1년 정도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육 행장은 행장 재임 3년반여동안 자산 7억달러의 한미은행을 자산 15억달러 은행으로 성장시키는 등 외관상 순조로운 경영을 했으나 최근 경쟁은행인 나라, 중앙, 윌셔등에 비해 은행성장세가 뒤지는 등 경영상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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