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살롱이 남가주 한인들의 새로운 창업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가주서 네일살롱은 월남인이 장악하고 있으나 최근 1년 새 베벌리힐스, 웨스트 LA, 라브레아 등지에 한인 업소들이 잇달아 오픈하는 등 한인들의 공략이 활발하다.
현재 한인이 운영하는 네일살롱은 타운 인근만 줄잡아 10여 개소. 이 중 3~4개는 최근 1년 새 생긴 신생업소들이다. 또 미용실도 네일 부스를 갖춰 매니큐어리스트를 고용하는 곳이 늘고 있고, 뉴욕의 네일살롱 관계자들이 9.11 이후 대거 LA로 몰려오면서 잠재적 창업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처럼 네일업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우선 공략 가능한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월남인이 90%에 달하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서비스 수준이 낮아 한인들이 고급살롱으로 차별화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미용실보다 경쟁이 덜해 비교적 빨리 전문가로 클 수 있고, 운영이 쉽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캘리포니아는 계절적으로 노출이 많고 상업적인 지역이라 네일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3가와 페어팩스에 네일살롱을 오픈한 그레이스 고씨는 “타운 내 미용실에서 매니큐어리스트로 일하다 전망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했다”며 “지역에 따라 고객 편차가 크나 월남업소와 차별화해 백인 손님이 절대 다수”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력 수급이다. 타주서 네일업에 종사했더라도 캘리포니아 자격증을 새로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3가와 라브레아 ‘샤인 네일스’의 수잔 김 대표는 “기술과 라이선스만 있으면 미용실보다 운영하기 편하고, 벌이도 괜찮다”며 “9.11 이후 구인광고를 내면 뉴욕 출신 한인들의 문의가 줄을 잇지만 라이선스가 없어 고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용전문학교 ‘팔레스 뷰티 칼리지’의 조병덕 대표는 “네일살롱 셋업 전문인 뉴욕의 한인 업체들이 LA지역 진출을 모색하는 등 유망 업종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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