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송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괜히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차고 한구석에 잠자고 있던 낚싯대를 꺼내 손질을 시작하는 시기도 이때쯤이다.
가주에서 가장 유명한 송어낚시 지역인 비숍, 맘모스 등 이스턴 시에라의 송어낚시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물론 남가주에서도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손이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계곡물에 팔뚝만한 송어가 올라오는 곳은 이스턴 시에라가 단연 최고이다.
캘리포니아주 낚시국이 4월말부터 비숍 크릭, 오웬스 리버 등지에 송어를 방류하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일부 호수에 얼음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강태공들로 이 지역이 붐비고 있다.
바다 낚시는 장쾌한 맛이 있지만 송어 낚시 또한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또한 가족끼리 호숫가 그늘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도란도란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나눠 먹는 재미는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다.
송어낚시는 낚시 중 기술이 비교적 쉬운 낚시로 알려져 있다. 초보자들도 물의 혼탁의 정도, 온도, 날씨, 일조량 등에 따라 변하는 송어의 습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누구나 대어를 낚을 수 있으며 송어 낚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송어는 물이 맑고 햇볕이 강할수록 자신이 적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본능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송어는 가능한 한 자신의 몸을 바위나 돌, 나무등걸 등의 은신처를 찾아 숨기고 있다.
호수의 보트 선착장은 인공 은신처로는 최적으로 이곳에서 간혹 큰놈이 물려 나오기도 한다. 나무그늘이나 다리 밑 같은 곳도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송어는 수온의 변화에 민감한데 새벽에 먹이를 먹기 위해 수면으로 뛰어 오르던 송어들은 태양열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면 자연 산소가 부족해져서 좀 더 산소가 많은 깊은 물로 이동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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