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커뮤니티 센터’로 지역사회 개방
탁아시설·경노대학·결혼상담소 등 신설
공연 등 문화공간·이민사회 교육 등 활용
지난 6일 둘루스에 새로 둥지를 튼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정인수). 120번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에 자리잡은 이 교회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 벽돌로 단장한 쌍둥이 건물 지붕 위의‘두 날개’가 비상하는 형상이다. 한 날개는 ‘가정 공동체’를, 다른 날개는 ‘팀 사역’을 의미한다. 또 무늬는 없지만 코린트 양식으로 세워졌다는 10개의 기둥들도 르네상스 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기존의 교회 이미지에 젖은 사람들은 “진짜 교회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성스러운 교회(성전)’의 이미지를 높이 세운 21세기형 현대적 감각에 맞춘 건물이기 때문이다.
현재 마무리 내부공사가 진행중인 이 교회는 새성전 완공을 기념, 5월을 입당 축제의 달로 정하고 오는 11일 입당 첫 예배, 31일 가스펠 축제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창립 26주년을 맞아‘커뮤니티 센터’로 도약을 선언한 연합장로교회의 비전이다. 교회가 한인커뮤니티의 중심으로서 기능을 맡겠다는 의미여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인수 목사는 “1백년 이민교회사에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열어가는 비전과 영감의 공동체로서 타인종 커뮤니티에도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는 총면적 12.3 에이커의 아름다운 경치로 둘러싸인‘전원교회’를 자랑한다. 건물은 본당(1만9천평방피트)·커뮤니티 센터(1만9천700평방피트)·교육관(2만2천평방피트)등 3개 동으로 각각 나뉜다. 1천석 규모의 본당은 대형 영상 스크린 2개가 양쪽 벽에 고정돼 있고 음향·조명도 최신식이다. 새신자 환영실과 결혼식을 위한 신부 대기실도 갖추고 있다.
800∼9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는 그야말로 다목적용이다. 식당·보건실에 오케스트라 연습실까지 갖추고 농구·배구·배드민턴이 가능한 실내경기장으로도 이용된다.
앞으로 커뮤니티 센터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노인들을 위한 경노대학을 개설하고 2세 변호사·CPA 등이 나서 1세들을 위한 법률·세무·이민·복지상담을 벌인다.
정목사는 “지역사회 선교센터로서 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의 장으로 개방하겠다”며 “오는 7월27일 한국 선명회 합창단 50명을 초청,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커뮤니티 센터내 결혼상담소를 개설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 정 목사는 “한인들이 자녀 결혼문제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결혼상담전문 사역자가 청춘남녀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연간 두차례 총각·처녀들의 만남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선교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메트로 아틀란타지역 한인 입양아들을 초청, 입양아 잔치를 열고 뿌리의식을 심어줄 예정이다. 물론 입양아 잔치는 올해로 6번째다.
이밖에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유권자 등록을 대행한다. 다인종 교회로서 2세들을 중심으로 한 범아시아 영어회중이 있다. 한인사회 지도자과 손잡고 아름다운 한인사회 비전을 나누기 위한 초청 간담회와 연방상·하원의원 등 주류인사들을 초청한 간담회 등도 갖는다.
본당과 커뮤니티 센터 건물 뒤쪽에 자리잡은 교육관에는 행정실·목회자실·홍보실·인쇄실·도서관·컴퓨터실·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교육관 1층 지하에 탁아시설(nursery pre-school)을 마련했고 초·중·고 학생을 위한 애프터 스쿨(방과후 교육)도 실시한다.
정목사는 “지역시설에 대해 도네이션(기부)도 하고 지역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 둘루스 성전은 이제 성도들에겐 신앙의 보금자리로, 지역사회를 위해선 영혼의 안식처로 쓰임받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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