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허지영씨 가족들 밝혀
지난 17일 새벽 LA다운타운 인근 4가와 보일스턴 스트릿에 있는 나이트클럽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한인여성 허지영(23·본보 4월18일자 보도)씨는 한국에서 인신매매단에 의해 납치돼 미국에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한국경찰로부터 허씨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8일 LA로 날아온 허씨의 가족들은 “지영이가 미국으로 오기 전인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에서 집으로 전화해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됐다고 말했으며 4월초에는 배를 타고 LA로 밀입국했다고 알려왔다”며 “인신매매단에 빚진 1만여달러를 갚기 위해 LA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작은 오빠 허돈만(26)씨와 함께 사건수습을 위해 LA에 온 아버지 허명(56)씨는 “지영이는 절대로 자살할 아이가 아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허씨와 타운내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으며 사건당시 상황을 목격한 허씨의 룸메이트는 “지영이가 ‘나 자살할래. 언니 잘 있어’라고 말한 뒤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한 친지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 가족들은 이날 LA카운티 검시국을 방문, 시신을 확인했으며 9일 가주장의사에서 시신을 화장한 뒤 오는 10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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