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맹비난
전 매스터스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7위인 비제이 싱(피지)이 다음주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벌어지는 PGA투어 콜로니얼 대회출전을 앞두고 있는 골프여왕 아니카 소렌스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싱은 대회 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렌스탐이 컷 탈락하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녀는 여기(PGA투어)에 나올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는 초강경 발언으로 소렌스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표출시켰다.
그는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만약 소렌스탐과 같은 조에 배정된다면 아예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소렌스탐의 행동은 다른 선수의 출전권을 빼앗는 것 외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싱의 발언은 PGA투어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소렌스탐의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는 것과 달리 매우 직선적이고 공격적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렌스탐은 19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출전한 이후 58년만에 PGA투어에 나서게 되나 자하리아스가 남자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겨룬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출전한 것과 달리 스폰서 초청 형식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돼 남자선수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콜로니얼 디펜딩 챔피언인 닉 프라이스는 소렌스탐의 출장이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냄새가 난다"면서 "만약 그녀가 진정으로 최고 레벨에서 자신의 기량을 검증 받기 원한다면 스폰서 초청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예선을 거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소렌스탐과 혼성게임을 한 바 있는 스캇 호크는 "소렌스탐이 잘 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사람들이 우리들과 여자투어간의 얼마나 큰 격차가 존재하는 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의 초 강경 발언은 지난 1998년 비공식대회인 ‘수퍼투어’에 참여했을때 같이 출전한 LPGA투어의 최고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가 자신에 무려 39타차로 뒤졌던 직접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렌스탐도 타이거 우즈와 한 차례 동반 라운딩을 가져 10타차로 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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