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유흥업소들이 손님 격감으로 주중 영업을 포기하는 등 타운의 밤이 썰렁하다.
‘푸짐한 저가’를 내세운 실비집 개념의 구이집 등은 성업중인 곳이 많으나 한 때 주말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던 타운 내 나이트클럽중에는 주중 영업을 포기하는 곳이 많고, 룸살롱도 주중은 개점휴업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타운 최대 클럽중 하나인 L업소의 경우 3개월째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소음을 이유로 경찰이 조건부 영업허가(CUP) 갱신을 반대하고 있긴 하나 더 큰 문제는 장사가 안된다는 것. 이 업소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주중에는 문을 열지 않고 주말에만 영업하는 식으로 전환했지만 이마저 이전 호시절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비교적 젊은 층 상대의 V 나이트클럽은 주중영업은 아예 포기하고, 지금은 금·토요일 밤에만 문을 여는 주말업소가 됐다.
청소년들의 레이브 파티 장소로 이용되다 성인 나이트클럽으로 바뀐 또 다른 나이트클럽 D업소도 적자만 남긴 채 한 달 여전 문을 닫았다. 표면상 건물주와의 계약분쟁이 이유였지만 전부터 영업부진으로 장사를 계속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P사장은 "평일 밤에는 아예 한 명도 손님이 오지 않은 적도 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런 대로 장사가 되는 것으로 알려진 E업소도 30%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업소 J사장은 "주중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있지만 영업을 할수록 손실"이라고 말했다
타운내 20여곳에 이르는 룸살롱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주중엔 거의 개점휴업상태라는 곳이 태반이다. 타운 인접 K업소의 P모 사장은 "손님이 줄기도 했지만 고급양주를 찾는 손님은 더욱 드물다. 매달 렌트 맞추기도 힘들다"면서 "이제는 안주 값은 받을 수도 없다. 룸살롱도 세일을 해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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