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의 유망주 최희섭(24·사진)이 주전 1루수 자리를 다투는 에릭 캐로스(36)와의 경쟁에서 언제쯤 최종 승자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또오르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NL)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최희섭과 최근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캐로스의 경쟁이 다시 불붙어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지난달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NL의 4월 ‘최고의 신인’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타격이 부진해 타율이 0.247까지 떨어졌다. 반면 시즌 초반 빈타에 시달려 최희섭에 밀려있던 캐로스는 이달 들어 5할대(타율 0.533)의 방망이로 타율을 0.367까지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또 여전히 홈런(6개)과 타점(17), 득점(19), 장타율(0.538)에서 2홈런, 3타점, 5득점, 장타율 0.510을 기록중인 캐로스를 압도하고 있지만 출루율(0.408)에서는 캐로스(0.466)에 뒤진다.
지금 성적으로는 우완투수때는 좌타자 최희섭을, 좌완투수에는 우타자 캐로스 를 번갈아 기용한다는 베이커 감독의 구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희섭은 새미 소사가 오른쪽 엄지발가락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베이커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소사가 빠진 중심타선에서 어깨가 무거워진 최희섭이 5번 타순에서 소사가 맡던 4번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그러나 문제는 최희섭이 약점인 좌완투수와 변화구에 대한 대처능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최희섭은 올해 6개의 홈런을 모두 우완투수로부터 뽑아내는 등 우완투수 상대 타율이 0.254를 기록했지만 좌완투수에게는 타율 0.167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또 직구 공략은 좋았지만 변화구에는 맥을 추지 못해 삼진 횟수가 많았다. 이들 약점만 극복한다면 언론으로부터 8월1일 이전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캐로스를 제치고 조기에 붙박이 1루수를 꿰찰 수 있다. 하지만 캐로스가 시즌내내 최근과 같은 페이스를 보인다면 그 누구도 최희섭의 주전 1루수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