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에 분패 94-96
NBA 플레이오프 2R 5차전
킹스도 매브릭스에 2승3패
’캘리포니아 농구’ 멸종위기
’버저비터 전문’ 로버트 오리의 역전 3점포를 골대가 뱉어내는 바람에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탈락 일보직전의 벼랑 끝에 몰렸다.
레이커스는 13일 적지에서 벌어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25점차 열세를 뒤집을 뻔했다. 단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2쿼터 중반에서부터 시종 20여점차로 뒤지다 엄청난 뒷심을 발휘, 스퍼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지만 경기종료 4초전 오리가 날린 역전 3점슛이 야속하게도 림에 4번씩이나 맞고 튕겨나오는 바람에 그 모든 것이 헛수고로 돌아갔다.
94대96으로 져 허무하게 2승3패로 주저앉은 레이커스는 이제 2연승이 아니면 NBA 타이틀 4연패의 꿈이 무산된다. 6차전은 15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벌어진다.
스퍼스는 간판스타 팀 덩컨이 27점,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가 21점으로 후끈 달아올라 낙승할 페이스였지만 76대51로 앞서던 3쿼터 종료 3분37초전 돌연 선수전원이 양은냄비처럼 식어버려 대망신을 당할 뻔했다.
스퍼스는 경기종료 7분21초전까지도 87대71로 16점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곧 레이커스에 3대15 런을 허용, 덩컨이 공을 집어던지며 타임아웃을 불렀다. 90대86.
스퍼스는 4차전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던 센터 데이빗 로빈슨이 덩컨의 패스를 공중에서 잡아 ‘앨리웁’ 슛을 성공시켜 95대88로 다시 달아났지만 레이커스는 후반에만 24점을 쏟아낸 코비 브라이언트(36점)의 3점슛으로 받아치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레이커스는 이어 샤킬 오닐이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 종료 19.7초전 94대95로 바싹 따라붙은 뒤 스퍼스의 스티븐 잭슨이 자유투 2개중 1개만 성공시켜 동점 또는 역전골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오리가 작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서부 결승시리즈 6차전에서 레이커스를 살린 ‘어여쁜 오리’의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다.
새크라멘토 킹스 대 달라스 매브릭스 시리즈에서도 텍사스주 팀이 승리, ‘캘리포니아 농구’는 NBA 플레이오프 무대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매브릭스는 이날 홈 코트에서 간판스타 크리스 웨버가 부상으로 빠진 킹스를 3쿼터에서 10점으로 막아 93대112로 승리, 텍사스 팀끼리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 매치업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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