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문인들이 한국 문단에 한달에 1명꼴로 등단할 정도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 1년 동안 한국 문예지 신인상 공모나 추천을 통해서 한국 문단에 등단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2명의 한인 문인이 본국 문단에 데뷔했다. 부문별로는 시 7명, 수필 3명, 평론 1명, 소설 1명 등으로 시인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한인 문인들이 한국 문단에 등단한 순수 문예지 중에서는 월간 ‘순수문학’(발행인 박영자)이 가장 많았고(5명), 그 다음으로 ‘문예사조’ ‘문예운동’ ‘심상’ ‘한국시’ 등의 문학 잡지를 통해서 작품을 발표했다.
한인 문인들의 한국 문단 등단은 미주 문인들의 창작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지난 95년 이후 완연한 증가 추세를 보여왔으며 요즘에는 미주문단에 등단한 문인들이 거의 의례적으로 한국 문단에도 등단하고 있다.
80년 말부터 30여명의 한인문인들을 한국 문단에 등단시켜 온 전달문(시인, 펜클럽 회장)씨는 "한국에서 문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미주지역에서도 한국 문단에 등단하는 문인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회장은 남가주에서 한국 문단에 등단한 일부 문인들 중에서는 한국 문단에 등단한 후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에만 만족하고 창작활동을 게을리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주 한국문인협회의 송상옥 회장은 "남가주 문인들의 한국문단 등단은 앞으로 열심히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한 출발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주지역 한인 문인들은 주로 한국에서 발행되는 순수 문예지의 신인상 공모에 응모해 당선되거나 한국이나 미주에서 활동하는 중진 문인들의 추천으로 한국 문단에 등단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 문단에 등단한 남가주 문인들은 다음과 같다.
▲김탁제-순수문학 4월호(수필-표현의 혼란) ▲박영호-문예사조 3월호(평론-재외동포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엄경춘-문예사조 3월호(시-옮겨 심은 나무 외 2편) ▲이상태-순수문학 4월호(수필-비의 탱고) ▲이의-한국시(시) ▲유지애-문예운동 2002년 가을호(시-갈색 유혹) ▲신순복-문예운동 2002년 가을호(시-그리움) ▲전종진-순수문학(시-산자꽃외 4편) ▲최락완-심상 8월(시-비오는 밤 외2편) ▲연규호-문학과 문화 가을호(소설-샤이엔 강의 사랑) ▲안선혜-순수문학 7월호(시-그리피스 공원에서 아침을) ▲황근화-순수문학 5월호(수필-세상에 이런 사람하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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