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법, 좋은 방법 찾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6박7일 일정의 마지막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지역 경제인 및 한반도 전문가, 한인사회 등과 잇달아 접촉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막바지 총력을 기울였다. 노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재외동포법의 제정문제에 대해 “동포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운을 뗀 노 대통령은 “세계화로 뻗어나가야 하는데 국적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면서 민감한 이중국적의 허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어디에 있느냐”고 주위를 둘러본 노 대통령은 “아들 국적문제로 장관자리에서 쫓겨날 뻔했다”고 말해 한바탕 폭소가 쏟아졌다.
◎…노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건배 순서에서 이종문 암벡스 벤처그룹 회장이 마이크를 잡자마자 “돈과 권력만이 힘인 시대가 41년간 계속됐지만 무명 변호사가 노동자들을 위해 유치장을 들락날락했다”고 노 대통령을 치하하며 길게 연설하자 김종훈 총영사가 귀띔하는 등 참석자들이 잠시 난감해하기도 했다. 반면 2세를 대표해 건배를 제의한 에이미 전 원장은 애교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로 “고국을 더욱 멋진 나라로 만들어 주이소”라고 말해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16일 세계 최대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생산업체인 인텔사를 방문, 크레이그 바렛 사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1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지역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센터를 한국에 유치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내 간담회에서 이번 방미중 행한 자신의 발언이 ‘저자세’였다는 한국내 일부 여론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 등 어려운 문제해결을 위해 방미했는데 한미우호관계를 강조하지 않고 나쁜 것만 지적했다면 또 다른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화동은 김민관(10)군과 박규진(9)양으로 모두 상항한국학교에 재학중이며 김민관군은 김상언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 회장의 장남, 박규진양은 박영철·신정호씨 부부의 장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홍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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