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계 판매 ‘90만달러 어치’
개장 1년된 신생점에서 ‘경이적 매출’
데뷔 1년만에 시니어 컨설턴트로 진급
한번 인연맺은 고객 이메일 꾸준 관리
“올해 목표는 150만달러 세일즈죠”
104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계 전문 체인 ‘투르노’. 100가지가 넘는 고급시계 브랜드를 취급, 세계서 셀렉션이 가장 큰 업체로 꼽히는 이 회사에 지난해 입사한 한인 테드 김씨는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 샤핑센터에 있는 LA지점서 지난해 탑 세일즈를 기록해서 세일즈 업계의 화제다.
1년 간 김씨가 판 시계는 90만 달러 어치. 300만 달러를 팔아 전국 1위에 뽑힌 뉴욕 본사 직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개장 고작 1년 된 신생지점에서 이만큼 팔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본사는 김씨의 실적을 사실상 1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해 시니어 세일즈 컨설턴트 직함을 달아줬다.
처음 세일즈 업계에 뛰어든 김씨가 데뷔 1년 만에 시니어로 진급한 건 ‘적성과 노력’ 덕이라고 그 스스로는 말한다. 평범한 답변 같지만 “평소 머세데스 벤츠 잘 파는 한인들을 동경했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 그에게서 세일즈 맨의 한 전형이 읽혀진다.
신문서 세일즈 모델 기사를 꼼꼼히 챙겨 읽고, 한번 인연 맺은 고객은 이메일로 꾸준히 관리하는 ‘뒷심’도 빠질 수 없다.
똑같이 팔아도 실적을 꼬투리 잡는 인종차별을 참다못해 “고소하겠다”며 매운 맛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그는 지난 월드컵 때 한국이 4강에 오르자 직원들한테 한 턱 쏘고, 크리스마스에는 한국산 인삼차를 선물하는 등 한국에 대한 자존심도 남다르다.
센추리시티 투르노는 롤렉스, 카르티에, 오메가와 고가로 유명한 스위스산 페텍 필립 등 45종 내외의 브랜드를 취급하는데 가장 비싼 건 7만3,000달러, 뉴욕 맨해튼의 본사는 25만 달러짜리도 판다. 지금까지 김씨가 판 것 중에는 4만5,000달러인 페텍 필립이 최고가지만 언젠가 25만 달러 기록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다.
이 업소는 평소 영화배우·가수 등 연예인이나 스포츠인 고객이 많고 아시안은 전체의 10%. 한인들도 ‘노다운, 2년 무이자’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찾고 있다고 한다.
한인이건 백인이건 고객들이 가장 높이 사는 덕목은 ‘정직함’이라는 그는 “전쟁이다, 사스다 악재가 많지만 이달에 대형 영화사 MGM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며 “올해 목표는 150만 달러, 장기적으로는 전국 탑”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310)553-8463.
<김수현 기자>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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