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도 디플레 징후
디플레이션이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경제권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지구촌에 장기 불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이머징마켓도 디플레이션 징후가 포착되는 등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미 3월부터 미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급격하게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3월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직전 모임보다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뚜렷해 진 것에 대해 우려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는 상태로 디플레이션의 전 단계로 간주된다.
이와 관련, 현재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3월까지 1년간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66년 이후 최소 상승 폭인데, 경기 침체로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일본식 경제 불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디플레이션으로 가계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소비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리라는 시나리오다.
고성장 과정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을 해 온 이머징마켓도 이제 디플레이션의 망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세계 경제 전체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각국 정책 당국의 금리인하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세계 주요국의 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까워 추가 금리인하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업의 투자촉진 및 개인의 소비증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려면 금리인하 카드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이란 것이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차기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등 세계 주요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