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에 103-91 역전승
NBA 서부결승 5차전
달라스 매브릭스의 사전에 포기란 단어는 없다. 마이클 핀리, 닉 밴 엑슬, 스티브 내쉬 ‘트리오’가 나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결승 진출을 막았다.
간판스타 더크 노비츠키가 무릎을 다쳐 꼼짝없이 침몰할 것으로 보였던 매브릭스는 27일 적지에서 대역전극을 연출,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시즌 생명을 최소한 6차전까지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19점차로 뒤지다 103대91 역전승을 끄집어내 7전4선승제 시리즈를 다시 홈 코트로 몰고 갔다. 6차전은 29일 달라스에서 벌어진다.
최종 4쿼터에서 와르르 무너진 스퍼스는 할말이 없다.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뉴저지 네츠와의 ‘NBA 파이널’ 시리즈가 시작되는 6월4일까지 쉴 생각만 하다가 큰 코 다쳤다.
핀리가 31점을 올린 매브릭스는 막판 밴 엑슬-내쉬 포인트가드 콤비의 눈부신 활약에 경기를 뒤집었다. 7피트 장신 포워드 노비츠키가 빠진 자리에 또 하나의 포워드를 내세우지 않고 또 하나의 포인트가드를 기용한 단 넬슨 매브릭스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매브릭스는 4쿼터 막판 14대2로 달아나 종료 1분 42초전 101-88로 앞섰다. 핀리의 스틸에 이은 내쉬의 12피트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으로 점수차를 92대86으로 벌렸다. 그리고는 밴 엑슬이 자유투 2개를 꽂은 뒤 스퍼스 말릭 로즈의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3점슛을 날리다 파울을 당해 얻은 자유투 3개를 다시 차례로 적중시켜 97대86으로 크게 앞섰다.
당황한 스퍼스는 곧 타임아웃을 불렀고, 스퍼스의 브루스 보원은 코트사이드에 앉은 관중의 야유에 견디다 못해 “Shut up”을 3차례 외쳤다. 스퍼스의 팀 덩컨은 이날 23점에 15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최종 4쿼터에서는 야투 2개중 1개를 꽂는데 그쳤다. 스퍼스는 첫 8개 슛이 빗나간 뒤 10, 11, 12번째 슛도 실패, 결승무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매브릭스는 최종 4쿼터에서 스퍼스를 29대10으로 압도했고, 정규시즌까지 합쳐 3년만의 첫 4연패를 모면한 매브릭스의 밴 엑슬은 21, 내쉬는 14점을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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