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비슷한 공항명 혼동해 잘못 발권, 오탑승 속출
한인 승객들이 비슷한 도착지명이나 공항명을 혼동, 발권을 잘못해 오탑승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공항 지점들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일어난 오탑승 사례는 모두 4건으로 6명의 승객이 엉뚱한 곳에서 내려 곤혹을 치렀으며, 평소에도 월 1∼2건씩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KAL 승객 중 워싱턴D.C.의 덜래스(Dulles) 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한인 부부는 이름이 비슷한 텍사스주 달라스(Dallas)로 발권된 것을 모르고 달라스에 도착하고서야 재확인하는 소동을 빚었다. 확인 결과 이 부부는 DC에 사는 아들이 한국 광주 소재 여행사에서 발권해 준 항공권만 믿고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초행인 다른 승객도 달라스에 내린 뒤 DC 덜래스 공항으로 가기 위해 82달러의 수수료를 내야했다.
또 20일 중국 청도에서 코스타리카의 샌호세(San Jose)로 가려던 여성 승객은 캘리포니아 샌호세(San Jose)로 잘못 발권, LA공항에 도착한 뒤 900달러를 내고 재발권한 끝에 코스타리카로 가기도 했다. 더구나 이 승객은 미국 비자가 없는 상태여서 이민국 조사를 받는 등 해프닝을 빚었다. 이 같은 사례는 친지 방문이 잦은 성수기에 더 빈발해 항공업계는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KAL 공항지점 조정과의 브렌다 김 과장은 “이런 경우 승객이 비행기를 바꿔 탄 게 아니라 발권 자체를 잘못한 것이므로 100% 승객 과실로 처리된다”며 “미주 한인들이 한국의 가족이나 친지 등을 초대할 경우 도착지의 영어명과 주 이름을 꼭 확인할 것”을 부탁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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