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곧 현역배치… 냉전시대 탱크·장갑차 갭 메워
시속 60마일로 속도전 유리… 미래 무기시스템 선봉
육군이 신형 장갑차 스트라이커를 곧 배치할 방침이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개발된 장갑차 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편성될 전투 여단은 노후한 육군 전차와 보병 장갑차 사이의 갭을 메우게 된다. 현재의 전차와 장갑차는 전면전을 염두에 둔 냉전 시대 전략에 기초한 것이다.
무한궤도가 장착된 육중한 탱크와는 달리 스트라이커는 무게가 훨씬 경량화된 바퀴 여덟 개짜리 장갑차로 병력과 무기를 시속 60마일 이상으로 빠르게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에 이상적이다.
“스트라이커는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바로 시정할 수 있는 무기다. 스트라이커는 전장에서 보병을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고 탱크로 접근하기 힘든 도심 지역에 무기를 쉽게 운반할 수 있다. 또한 최전선에도 용이하게 공수될 수 있다”
육군 수송단 부단장 윌리엄 그리솔 대령은 설명한다.
스트라이커는 현재 루이지애나 포트 폴크에서 실시되고 있는 각종 실험과 훈련을 완료한 후 곧 현역에 배치된다.
스트라이커의 현역 배치는 바로 이춰지지만 전투 지역 배치는 육군 사령부 수뇌부의 추가 검토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문가들은 스트라이커의 배치는 퇴역하는 육군합참의장 에릭 신세키 대장의 공이라고 말한다. 신세키 대장은 1999년 10월 연설에서 처음으로 육군의 변화를 역설했었다.
국방부 역사상 스트라이커같은 주요 신무기 프로그램이 합참의장 4년 임기내에 제안, 개발, 생산 그리고 초기 실험까지 완료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스트라이커는 이라크 전쟁에 투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육군 수뇌부는 만약 투입됐더라면 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라크 전에서는 오직 쿠웨이트가 국경을 개방, 탱크등 중무장 연합군 병력의 이라크 전격을 허락했다. 레인저, 공수사단, 특전사 등 기동력을 중시하는 지상 병력은 서부와 북부전선에서 탱크등의 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라크군과 싸웠다.
서부와 북부 전선에서 탱크가 육로로 진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스트라이커가 연합군이 확보한 이라크내 활주로로 공수될 수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각종 실험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스트라이커는 길이가 짧고 상태가 좋지 않은 활주로에도 이착륙이 가능한 비교적 소형 수송기 C-130기에 탑재될 수 있다.
대형 C-17 수송기는 애이브러햄 탱크 한 대밖에 실을 수 없지만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세 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1개 스트라이커 여단은 약 300대의 스트라이커와 3,5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는데 육군이 제안한 6개 스트라이커 여단 창설안 가운데 현재까지 국방부는 2004년 예산에 4개 여단만 포함시켰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스트라이커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세심한 연구를 위해 오는 7월까지 제5, 제6 여단에 대한 예산 결정을 미루고 있다.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 2개 여단 예산은 첫 3개 여단의 화력 증강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트라이커 1개 여단을 창설하는 데 드는 예산은 15억달러로 추산된다.
스트라이커는 병력 수송, 이동 사격 시스템 혹은 화생방 공격의 위험이 있는 전장 정찰용 등 여러 모델로 제작될 수 있다.
스트라이커의 배치 계획과 함께 육군은 차세대 무기 체제인 퓨처 컴뱃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지난 주 국방부가 150억달러 규모의 퓨처 컴뱃 시스템의 고안, 개발 및 시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18개의 유인, 무인 지상 및 공중 전투 차량과 센서를 상호 연결하는 이 하이테크 시스템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은 2008년에 내려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