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보건 당국이 무허가 요양 시설에서 벌어지는 노인 인신매매 및 착취 문제를 수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구체적인 단속을 멈추고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 보도 매체 ‘스포트라이트 온 메릴랜드’가 최근 메릴랜드주 보건부 산하 의료품질관리국(OHCQ)으로부터 입수한 100여 건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당국은 이미 2023년부터 무허가 요양 시설 운영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었다.
해당 문건들은 2023년 한 해 동안 보건 당국이 내부 회의를 통해 무허가 시설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관계자들은 일부 운영자들을 사기꾼이라고 지칭하며, 이들이 노인들을 상대로 학대, 방임, 사회보장연금 및 식료품 지원금 횡령 등 심각한 착취를 일삼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문건에는 당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었지만, 이후 당국의 움직임은 돌연 멈췄으며, 2023년 말까지 이어진 관련 회의 이후, 단속 계획이나 운영자 처벌 등 후속 조치에 대한 기록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주의회는 즉각적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주 보건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접수된 모든 시설 불만 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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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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