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네슬리, 제너럴 푸드, P&G...
유명 식품기업 서부 유통 도맡아
스타벅스, 네슬리, 제너럴 푸드, P&G….
세계적 식품회사로 꼽히는 이들 기업들의 서부지역 유통을 맡고 있는 메이저 물류회사는 바로 한인업체다. 한인 식품업계보다 주류사회에서 더 유명한 ‘솔리드 골드’(대표 박종현)는 100% 주류 대상에 연 매출은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경우 미 서부 5개 주를 총괄하고 있어 우리가 오피스에서 마시거나 선물센터에서 사는 스타벅스 봉지커피는 거의 이 회사를 통해 납품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00여 취급품목 중 대다수는 커피. 1980년 회사 설립 당시 커피나 쥬스처럼 날마다 먹고 쓰는 아이템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으로 테이스터스 초이스 서부 총판권을 따내면서 커피 유통으로 입지를 굳혔다. 여느 이민자들이 그렇듯 소매로 출발했던 솔리드 골드가 메이저 물류회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주류대상 마케팅의 원칙을 철저히 따랐기 때문이다.
“유통 시스템의 구분이 확실한 미국에서 평생 리테일만 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10년 주기를 목표로 리테일·홀세일·딜러(배급)·매뉴팩처러로 도약하라”고 권고하는 박종현 대표는 미국인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신용과 경험, 사업추진방향 등 3가지를 꼽는다. 사업추진방향이란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미국의 행정구조에 밝은 진취적 태도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83년 발효된 정부관련사업에서 소수계 비즈니스의 참여율을 보장한 ‘마이너리티 법’을 이용, 미 농림부에 솔리드 골드를 등록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거래 요청이 밀려든다고 한다.
올해로 64세인 박사장은 평생 키운 사업체를 4년 전 경찰 출신 장남 앤드류(34)에게 인계했다. 당시 리버사이드 경찰이던 아들을 불러들이면서 애리조나의 웨어하우스 청소와 스탁 등 철저히 밑바닥부터 훈련시키고, ‘젊은 분위기’를 위해 회사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했다고 한다.
숱한 이민 1세들이 자녀와의 소통부재, 문화장벽 등으로 인해 선험자로서 갈고 닦은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자녀와의 열린 대화에 실패한다면 비즈니스 프로가 아니다”라며 “세대교체의 시기에 차세대 리더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떠나는 게 1세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310)835-2222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