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사랑의교회서 청빙
▶ 김목사 “부임할 의사 없다” 사랑의교회 “결정된 사항”
미주 최대 한인교회중 하나인 남가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버지니아 헌던에 위치한 열린문장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용훈 목사(45)를 2대 담임 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김 목사는 “부임을 수락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혼선이 일고 있다.
지난해 오정현 목사의 사임 발표와 함께 청빙위원회를 구성한 사랑의교회는 3월 13일 당회를 열어 청빙위원회가 추천한 김 목사를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김 목사와 열린문장로교회 당회에 청빙 의사를 전달했다. 또 사랑의교회는 1일 열린 예배에서 김 목사 청빙 결정 사실을 알리고 오는 8일 공동의회에서 전교인이 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동의회에서 실시되는 청빙 투표에서 전교인 75%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되나 이미 당회가 만장 일치로 결정한 상태여서 거의 전교인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와 달리 열린문교회의 관계자는 “사랑의교회로부터 공식 청빙 의사를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5월 중순 김 목사가 안식년 휴가를 떠나기 전 가진 제직회에서 남가주 사랑의교회로 옮겨갈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해 대조가 되고 있다. 김 목사는 9월 중순까지 안식년 휴가를 갖고 있다.
반면 남가주 사랑의교회의 이강일 목사(홍보 담당)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랜 지기인 오목사와 김목사간에 이 문제가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며 “두 목사가 신문 보도용으로 사진도 함께 찍었다”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두 목사 부부가 어느 선교단체 모임에서 만나 부임에 합의를 했으며 김목사가 가족 사진도 보내왔다”며 “결정되지 않은 사실을 오 목사가 직접 예배에서 공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 목사는 1일 “김 목사는 성실하고 착한 성품의 사역자로 화합과 일치를 중시하는 목회자”라며 “2세들을 위한 목회 역량을 갖춘 차세대형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남가주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세미나 1기 출신으로 고교 시절 브라질로 이민갔다가 미국으로 왔으며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1.5세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 샴페인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목사는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에서 목회학과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열린문장로교회(구 정통장로교회)에는 1992년 11월 4대 목사로 부임했다.
열린문장로교회는 김 목사가 부임한지 10여년이 지난 현재 1,000여명의 성도를 가진 교회로 성장, 지역 한인교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서울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의 후임으로 청빙된 오정현 목사는 7월 7일 이임 예배를 갖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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