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C, 종전 동일지역 제한 철폐 등 결정
2일 연방 통신위원회(FCC)가 미디어 소유 제한규정을 완화시키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베이지역에서 신문사 및 방송국간의 합병과 신규진출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FCC는 3-2의 표결로 미국내 TV 방송국의 시청율을 제한하고 신문과 방송의 교차소유를 금지하는 제한규정을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다른 미디어 시장진출에 눈독을 들여왔던 매체들의 합종연형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새 규정이 발효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소유주인 허스트그룹은 베이지역 라디오와 TV 채널 흡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12개의 신문사와 27개의 TV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허스트그룹은 ‘한 미디어시장에서 한 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도록 했던 규정’이 철폐됨으로써 방송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과거 금지규정 하에서 크로니클지는 KPIX-TV(채널 5) 및 KCBS 라디오 방송국과 업무교류를 추진했다. KPIX-TV는 크로니클지 편집국에 방송 부스까지 설치해 뉴스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지역에서 이미 2개의 텔레비전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어컴(Viacom)사와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NBC도 ‘한 기업이 2개 이상의 TV 방송국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완화돼 3개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제3의 TV방송국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어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KPIX-TV(채널 5)와 KBHK-TV(채널 44)를 소유하고 있고 NBC는 산호세에서 KSTS-TV(채널 48)와 KNTV(채널 11)을 소유하고 있다.
또 ‘한 미디어 기업이 텔레비전 전파시장을 미국 전체 시청자의 35%만 도달할 있도록 한 규정이 45%로 확대’됨에 따라 FOX 텔레비전의 소유주인 뉴스 코퍼레인션(News Corp.)이 베이지역 로컬 TV 방송국의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FCC의 규제안 개정으로 FOX사는 미국내 다른 지역의 방송국을 매각하지 않고도 베이지역에서 방송국 매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국내에서 5번째로 큰 TV 방송시장을 갖고 있는 베이지역은 FCC의 규제완화로 방송국 M&A(인수합병) 붐이 불면서 기업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KNTV(채널 11)를 산호세에서 인수하면서 NBC는 2억3천만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그러나 FCC의 규제완화로 미디어 시장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소수계와 다양한 뉴스를 보도하는 미디어는 설자리를 점점 잃게될 것이라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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