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새크라멘토 주 청사의 주지사 집무실에서 한인들을 만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청소년이 있다.
새크라멘토 델 켐포 고교(Del Campo High School)를 6월 3일 졸업한 김요한군.
김군은 이민 1.5세로 3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베이 지역에서 10학년까지 마치고 새크라멘토로 전학와 곧바로 11학년 학생회장으로 선출되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우수과목(아너 클래스)에서 늘 A학점을 받아온 김군은 공부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드십과 밝은 얼굴로 친구들과 선생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김군은 총 학생회장외에 학교의 방송반과 크리스챤 클럽, 그리고 스피치 클럽 등 서클에서도 회장직을 맡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11학년 때에 캘리포니아 스피치대회에서의 2등을 수상한 그는 12학년 때에는 서부지역 스피치대회에서도 ‘사랑을 심자’라는 주제로 1등을 하여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김군은 "영어를 못해 방과후 남몰래 많이 울었다"는 고백에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김군은 주류사회의 모임인 로터리클럽 임원모임에도 초청돼 자신의 꿈을 주지사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화당의 데이브 콕스 의원은 김군의 연설을 전해 듣고 "정치에 관한 조언을 언제든지 해 주겠다"고 연락처와 자택 전화번호를 보내올 정도로 김군에게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해 뉴욕에서 일어난 9·11 사태 후 새크라멘토의 전 고등학교와 연결하여 촛불집회를 구상한 것도 김군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김군은 데브라 오티스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 "어린 학생들도 고민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주 청사의 사용 허가를 받아 집회를 열었다.
운송업계에 종사하는 김군의 아버지 김정호씨는 "아무 도움 없이 잘 커 주어 고맙기만 하다"고 말하고 "매일 성경책 읽기를 권한 것 밖에 없다"고 덧 붙였다. 김군은 졸업식에서 ‘꿈을 가진 자는 망설이지 않는다’ 라고 연설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가을학기부터 UC 어바인에서 정치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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