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리버사이드의 집에서 찰스 믹스(48)에 의해 납치되었다가 약 6시간만에 450마일 떨어진 유타주에서 무사히 발견된 5세 백인 소녀 애나벨라 제이드 클라크양 케이스(3일 5면 보도)는 한 젊은 여성의 직감과 순발력이 수훈을 세웠다.
이날 낮 3시30분께 이들이 리치필드의 한 교회 앞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장면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던 주민 라이자 힐튼(32)은 “보기에도 뭔가 서로 안 어울리는 일행이라는 엄마로서의 직감이었을 뿐”이라고 신고의 동기를 전했다. 그녀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나쁘지만 그는 아빠나 할아버지로도 안 보이는 무서운 용모였으며 같이 있는 소녀와는 전혀 걸맞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신고 당시 그녀는 물론 신고를 받은 유타주 경찰도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소녀 납치사건 및 그로 인한 앰버 얼럿 발동은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믹스의 픽업트럭이 절도 차량으로 수배된 것을 확인하고 믹스를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3일 발견 당시 클라크양의 건강 상태 등이 아주 좋았다며 “믹스가 소녀를 해칠 목적으로 납치한 것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리버사이드 수사관들이 도착하는 대로 클라크양의 캘리포니아주 귀환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믹스는 클라크양 가족의 친구로 클라크양의 아버지 크리스 클라크(36) 집에 룸메이트로 2개월 전 입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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