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유일한 한국인 타자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병원에 호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메이저리그 사상 21번째 통산 300승 달성에 올 시즌 3번째 도전했던 ‘로켓맨’로저 클레멘스(40.뉴욕 양키스)는 또다시 대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최희섭은 7일 오전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홈경기에서 1루수로 선발출장, 4회초 1사에서 제이슨 지암비의 내야플라이를 처리하려고 뛰어가다 투수 케리 우드와 충돌한 뒤 넘어질때 머리 뒷부분을 그라운드에 부딪혔다.
최희섭은 몸을 던진 허슬플레이로 공을 끝내 잡았지만 3루 라인 밖 맨 땅에 머리를 부딪힌 충격이 큰 탓인 지 한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고 목을 보호대로 고정한채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최희섭은 정확한 부상 정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의식을 되찾고 몸을 움직일 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글리필드(3만9천여 수용규모)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최희섭을 태운 앰뷸런스가 구장을 빠져 나갈때 ‘희섭 초이’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내고 일부 팬들은 눈시울을 적시는 등 최희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6번 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앞선 2회말 타석에서는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지난 1938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에 4전전패로 무릎을 꿇었던 시카고는안방에서 65년 만에 성사된 인터리그에서 클레멘스의 대기록 달성을 결코 허용하지않았다.
클레멘스는 이날 6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고 1-0으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투수 후안 아세베도로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는 듯 했다. 믿었던 아세베도는 최희섭 대신 투입된 에릭 캐로스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았고 주자를 내보낸 클레멘스는 2실점을 기록하며 눈앞에 뒀던 300승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삼진 5개를 보태 통산 3천996탈삼진을 기록, 역대 3번째 4천탈삼진에 4개차로 다가섰고 시즌 86탈삼진으로 같은 팀의 마이크 무시나(85개)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시즌 6승(4패)중인 클레멘스는 오는 1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300승과 4천탈삼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 잡기에 나선다. 시카고는 캐로스의 결승홈런과 부정 배트 사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새미 소사의8회 1타점 적시타 등에 힘입어 양키스에 5-2 승리를 낚았다.
한편 최희섭과 방망이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5회초시카고 선발 케리 우드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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