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업무 관련 이런 저런 test들을 하다가 그 흔한 단어인
’썅’이 KSC-5601로 표현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_-;
당근 ‘아햏햏’도 안돼요. 도대체 이따위 코드를 국가표준으로
삼은 이유가 멀까여?

참, 이런 얘기 하려는게 아니구... 지금까지 받은 스팸메일중에
엽기를 추려보겠습니다.

예전에, 아니, 지금도 변함없이 자주 오는 고전적 스팸메일:
진짜 화끈한 XXX
DVD 화질의 뽀르X

이런건 너무 흔하고 너무 많고, 쉽게 걸러낼 수 있죠.

그러다가 슬슬 다음과 같은 스팸메일이 등장했습니다:
오빠 나야.
오빠 왜 전화가 안돼?
왜 전화 안했어?
주말에 뭐했어?
넌 정말 너무해.
한번만 만나줘

이정도야 애교로 봐 줍니다. 특히나 ‘오빠’라고 부를 여자가 없는
나로서는 한눈에 스팸메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것들은
여자한테도 ‘오빠 나야’ 같은 스팸메일을 그냥 보낸다는군여.
지금까지 ‘누나 나야’ 같은 스팸메일은 단 한 번도 못봤음.

여기서 한번 더 진화한 스팸메일들은...:
경고: 귀하의 아이디가 삭제됩니다.
경고: 귀하의 아이디가 해킹당했습니다.
Re: Undelivered mail
개인정보 수정 바랍니다.
주문내용에 오류가 있습니다.

등등. ‘깜딱’ 놀라서 열어보면 여지없이 벌거벗은 뇬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_-; 이정도 되면 욕나오져.

이제 아예 받는 사람 뚜껑을 열어주기로 작정한 스팸메일도 있습니다:
스팸메일 땜에 열받으시죠?
다섯번째 폐쇄된 사이트: 진짜 화끈
스팸메일을 그만 받고 싶다면....

뭐 이런 것들. 열심히 신고해 봐야 다섯번 폐쇄해도 여섯번 다시 오픈
해서 계속 스팸메일 보내겠다는데...... -_-; 진짜 황당합니다.

뭐, 제목 말고 내용으로 사람을 허탈하게 하는 스팸메일도 있습니다.
진짜 아무 내용 없는 스팸메일이 대여섯통 주르륵 왔을 때. -_-;
어떤 쉐이가 스팸메일 발송기 사서 발송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쫌 있으면 바로 그 쉐이가 진짜 스팸메일을 이렇게
보낼 거라는 예고장쯤 되는 느낌..... -_-;
한번은 성인영화 찍는데 배우 모집하니 오디션 받으러 오라는 메일도
왔었습니다. 또 한번은 병무청에서 특기병을 모집한다는 스팸메일.
세상에 병무청도 스팸메일을 보내나. -_-; 가끔은 정치적 내용을
담은 스팸메일, 진짜 유언비어를 날포하는 스팸메일 등도 있더군여.

나는 이런 스팸메일을 받을 때마다 정성껏 신고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팸메일이 약간은 줄어든 것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받은 역대 최강의 스팸메일:
안녕하세요. 사이버 수사대입니다.

-_-; 도...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