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한인 통역관, 입국목적 잘못 설명… 전문인 대체 시급
지난 5월초 아틀란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한국인이 심사대에서 일부 한인 통역관의 도움으로 이민국 직원의 질문에 응했으나 입국이 거부돼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한국인은 입국목적에 대해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라고 말했으나 한인 통역관이‘초음파’라는 단어를 몰라 통역을 잘못하는 바람에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영어를 모르는 한국인의 입국을 도와주는 한인 통역관이 통역을 잘못해 입국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사례가 있어 자질있는 전문 한인 통역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하츠필드 공항에서 활약하는 한인 통역관은 4∼5명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한국어가 초등학교 실력밖에 되지 않는데다 영어도 능숙하지 못해 통역에 애로를 겪고 있다. 게다가 비자 없이 미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승객들이 임시로 머무는 웨이팅 룸(waiting room)에서 음식 서빙을 하다 통역관으로 발탁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파견 용역업체가 텔타·세관·이민국 등과 계약을 통해 통역관을 배치하고 있으나 한글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한인을 통역관으로 채용,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역관이라 하더라도 어려운 한자어로 된 법률·의학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정한 시험을 통해 자질 있는 전문 통역관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우선 공항내 입국심사대에서 입국목적·체류일정·장소 등에 관해 간단한 질문을 받고 의심이 나면 오렌지 룸(대기 장소)으로 넘어간다. 오렌지 룸에서는 입국서류를 자세하게 심사하게 되는데 서류에 글자 한자라도 틀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인터뷰 등을 받게 된다. 인터뷰를 거쳐 최종심사에서 입국 여부가 결정된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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