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때 창업… 저가 화장품 업계 장악
어린 나이 소수계 여자라는 핸디캡 극복
초기엔 사장 겸 창고정리 배달까지 홀로
색조 화장품 신생 탑 브랜드로 자리매김
대형 판매망 공략 ‘1,200만달러 매출’목표
버논시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NYX’의 토니 고(30)씨-.
“26세에 창업했는데 어리고, 소수계고, 여자라는 게 3대 핸디캡이 되더군요. 물건을 사겠다는데도 셀러들이 미심쩍은 눈으로 문전박대 할 땐 눈물이 핑 돌게 서러웠죠. 한편으론 당신들이 팔아달라고 매달릴 날이 올 거라는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
99년 자본금 25만 달러로 창업한 NYX는 그런 세월을 보내면서 4년 만에 조다나, 카메오, 리치 온 등이 장악해온 저가 화장품 업계를 약 40% 점유하면서 올해 연 매출을 800만 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국 100여 지점에 공식 벤더로서 납품하는 마켓 체인 ‘롱스 드럭’을 포함해 뷰티서플라이, 여성의류업계의 도매업체 등 미주 전역의 거래처는 약 1,000여 개. 유럽과 캐나다·호주 등과 한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지역 15개 국가로도 수출할 만큼 성장했다. 취급품목은 색조 화장품으로 틴에이저부터 40∼50대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고 한다. 이렇게 신생 브랜드로 급성장한 이 회사도 창업 후 첫 1년 간은 ‘원 맨 컴퍼니’였다.
“사장 겸 비서고, 창고 정리에 물건 배달까지 저 혼자 했어요. 2년 째 접어들면서 직원 둘을 고용했는데, 저는 직원 월급이랑 사무실 렌트비 제하고 1센트도 안 가져갔어요. 2년 간 무보수 사장으로 일하고 남는 돈은 100% 재투자했죠”
지금은 직원이 15명이지만 매월 일주일씩 전 세계로 출장 다니고, 각종 메이컵쇼를 섭렵하면서 최신 유행을 읽어내는 건 여전히 고씨의 몫이다. 그럼 4년 동안 달라진 건 뭘까.
초창기 야멸스러웠던 셀러들이 이젠 샘플 들고 찾아오고, 화장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후원자에서 고씨의 고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가 겁도 없이 소매점도 아닌 제조업체에 도전한 건 어머니 가게 일을 도우며 ‘화장품과 함께 커온’ 환경 덕분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업하면서 유들유들, 능글능글해졌지만 엄마와는 다른 1.5세식 매니지먼트로 저가 화장품업계 탑 브랜드를 구축할 겁니다”
올해 중 월마트와 세이브온 등 대형 체인의 판매망을 개척해 연 매출 1,200만 달러의 기반을 다지는 게 목표라는 30세 여성의 쉼 없는 사업구상이었다.
(323)233-8869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