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레이더 ‘기지개’
‘대박’만 찾았던 종전과 달리
안정적 소형주에 집중 ‘새 트렌드’
증시가 다시 상승 국면을 보이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데이트레이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이미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특히 소형주들이 증시를 리드하면서 이들 데이트레이더들의 움직임도 더 빨라지고 있다.
데이트레이딩이란 증시가 열리지 않을 때(장 종료-다음날 개장 전)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어떤 종목도 보유하지 않다가 장이 열린 뒤에야 매수에 나서는 매매기법이다. 데이트레이더들은 지난 90년대 말 인터넷주 호황기 때 이들을 주로 거래하며 거액의 이득을 챙기기도 했지만 인터넷 버블이 붕괴되면서 쇠락을 거듭했다.
이라크전 종전 이후 증시 침체국면을 거치면서 데이트레이더들의 투자 기법은 달라졌다. 예전처럼 ‘대박’만 찾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수익을 많이 내주는 소형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더 존 크로우스키는 “지난 6주간 바이오텍 주들이 홈런을 쳤지만 데이트레이더들이 모두 여기에 매달리지는 않았다”며 “이들 주식들은 꾸준한 이득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하락장을 이어간 후 트레이더들도 새로운 트렌드를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증시 랠리를 주도한 것은 주로 5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마이크로-캡’(Micro-cap)주식, 이들의 주가는 지난 두 달간 50-60%나 뛰어올랐다. 또 다른 데이트레이더 개너디 쿠퍼쉬테인은 “단지 치고 빠지며 급등락을 이용, 짭짤한 차익을 올리기에는 현 증시가 만만찮다”며 “요즘에는 유동성과 잠재적 수익과 가치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데이트레이딩에 대해서 주식시장을 거대한 투기판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며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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