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까지 복사가능한 RW드라이브 14개 장착
한인 비디오 업계도 ‘DVD시대’전망속’
‘포티스’사, 최근 SBS서부총판에 납품
1대 가격 6,500달러... 1년간 워런티
기존 VCR보다 복사시간·기능 크게 앞서
“전국 한인업소·일본·중국계도 잠재고객”
SBS 미 서부총판이 8월부터 드라마 등 프로그램 원본을 DVD로 공급, 한인 비디오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 업체가 DVD-RW 맞춤형 DVD 복사기를 개발했다.
산타페 스프링스의 DVD 복사기 제조업체 ‘포티스’(대표 케빈 강)는 일리노이,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30여 한인 업소에 복사기를 납품한 데 이어 최근 SBS 서부총판에 성능이 VCR 240대 분과 맞먹는 복사기 4대를 설치했다.
‘포티스’에 따르면 한인 비디오 대여업계는 월 복사 분량이 1만∼3만 장에 달하는 특수 시장이기 때문에 1회용 DVD-R이 아니라 1,000번까지 복사가 가능한 DVD-RW를 써야한다.
그러나 마이크로보드 등 주류 브랜드는 DVD-R용으로 제작돼 DVD-RW와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케빈 강 사장은 “전국 600여 한인업소와 중국, 일본 등 이민계 시장이 모두 잠재고객”이라고 말했다.
14개 드라이브를 갖춘 복사기 가격은 개당 6,500달러 선으로 기능은 VCR 30대와 같다. 2시간 분량일 경우 짧으면 30분(2배속), 길면 50분∼1시간(1배속)으로 기존 VCR보다 복사시간이 2배 이상 단축되기 때문이다. DVD-RW의 개당 도매가는 1달러60센트. DVD로고가 없는 1달러 미만의 저가도 있으나 보증되지 않은 제품이라 깨질 위험이 있다고 한다.
DVD와 VHS의 가장 큰 차이는 알려진 대로 화질과 음질이다. DVD는 VHS 테입보다 화질이 4배 이상 뛰어나며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라 사운드가 풍성하고 명징하다.
케빈 강 사장은 “업소마다 다르지만 일부 대체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을 1만∼2만 달러로 추산한다”며 “1년 워런티 기간 중 결함이 생기면 무료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주 입장에서는 설비 교체 비용이 들기 때문에 DVD 대여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만 달러를 들여 DVD 대여를 시작했다는 시카고의 ‘살렘 비디오’ 업주 장인환씨는 “종전 비디오 테입과 똑같이 받되 4박 5일 대여기간을 엄수하고, 연체료를 1일 장당 1달러50센트씩 받고 있다”며 “당장 수지 맞지는 않지만 화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고 업주로서도 일손이 줄어 좋다”고 전했다. (562)777-9591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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