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쟁 동기와 정책 등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끄는 레인보우/PUSH 연맹이 주최한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9명의 민주당 대선 출마자중 7명 가운데 반전운동가인 하워 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미군이 50일 이상 이라크를 장악한 상태에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의 증거를 전혀 찾아내지 못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가 우리에게 정직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쿠치니치 연방하원의원(오하이오)은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전쟁은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흑인과 라틴계가 청중의 대다수를 이뤘는데 유일한 여성이자 흑인 출마자인 캐럴 모슬리 브런 전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은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선택해서"한 일이며 "미국의 젊은이들을 합당한 이유 없이 위험으로 내몬" 처사라고 비난했다. 브라운 의원은 부시 정부가 9.11 테러의 여파로 조성된 테러공포를 조작,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극단적인 정치 의제"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흑인인 앨 샤프턴 목사도 "클린턴 전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처럼 국민을 전쟁으 로 오도했다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가 이미 점령한 50개주에 쓸 돈도 없는데 어떻게 이라크 재건 비용을 마련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과 존 케리 상원의 원(매사추세츠),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커네티컷)은 애국심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라크 전쟁 문제를 피하고 경제와 교육, 보건, 감세, 소수계우대정책 등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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