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의 장소를 DC로 정한 것은 부시 행정부에 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회장 최성규 목사) 대표자들과 미국 NCC, 대북 전문가들이 초청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DC내 쥬리스 워싱턴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백도웅 목사(KNCC 총무)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용납이 안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정리했다.
백 목사는 “이라크 전쟁때 한국에서 양심의 소리가 입을 닫고 있었다”며 “한반도 문제만큼은 기독교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시위와 미군철수, 자주, SOFA 개정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와 오해도 백목사는 지적했다.
“한국의 국권과 민주, 자유 체제를 수호해준 것은 감사한 일이나 전쟁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도 같은 의식을 강요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백목사는 “북한의 핵도 공격용이라기 보다는 방어용이 아니겠느냐”며 “경제 제재 등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목을 죄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과 ‘패권주의’에도 비판의 화살을 늦추지 않았다.
“세계 지배는 베풀고 나눠줄 때 오히려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백목사는 “이렇게 밀어부치다 종교간에 전쟁이라도 난다면 그 때는 끝장”이라고 못박았다.
KNCC 등 한미 교계 대표들은 19일 백악관을 직접 방문, NSC 마이크 그린 아시아 담당국장에게 대북 강경책의 비현실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병한 기자>
bj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