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점 없는 너무도 더운 이 한 낮. 나를 포함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하여 카펫 청소를 하면서 이렇게 더운데 왜 땀을 뻘뻘 흘려 가면서 청소를 해야 하지? 하고 생각하면서 잠시 주저앉아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남편과 자식들의 건강은 열심히 챙기면서 막상 나의 건강은 잘 못챙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입맛을 돋구워 주는 과일과 반찬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 보다 더 잘 안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느 사이 잊어버렸다. 다른 식구들의 건강도 매우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나의 건강도 돌아보자. 내가 쓰러진다면 우리 가정도 함께 쓰러질 수 있으니까.
이곳 산타로사는 겨우내 비가 왔다. 날이 흐리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했다. 너무 오랫동안 비가 오고 날이 흐리니 기분까지도 흐리고 울적했었던 것만 같다. 가정의 해님인 엄마가 아프다면 어떨까?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발걸음과 일에서 해방되어 파김치가 된, 돌아오는 남편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할 것이다. 비가 너무도 오래 와서 우울한 것 과 같이 아마도 그리할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엄마가, 건강한 아내가 밝고 활기있는 얼굴과 생동감 넘치는 행동으로 문을 열어주고 밝은 목소리로 마중해 주는 가정은 굉장히 화목할 것이다. 아이들 또한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행동으로 마음껏 뛰어 놀고, 자기들의 세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정말 우리 가족들을 사랑하고 위한다면 나를 사랑해서 나의 몸을 지치지 않도록, 병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나의 건강이 가족을 건강하고 화목하게, 유쾌하고 명랑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니까. 이렇게 건강한 몸이 있을 때 또 건강한 마음이 샘 솟듯 솟아나지 않을까?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기 위해서 약간의 운동을 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반찬만 만들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더불어 만들어 식탁위에 내놓아 보자. 또 몸과 마음이 지쳐있고 힘들 때는 혼자서 참지만 말고 식구들에게 이야기해 양해를 구하고 하룻밤만이라도 아이들과 남편에게 부엌을 맡겨 두고 비록 엉망 진창으로 만들어 놓아 다음 날 치우는 데 더 힘들지 몰라도 그냥 푹 쉬어보자. 그리고 삶의 목표와 꿈을 가지고 약간의 긴장을 적절하게 유지하여 나간다면 온 몸과 마음이 팽팽하게 생동감이 넘쳐 흘러 다른 이들에게 까지도 전달 될 것 같다.
우리네 어머니들이여! 엄마라 할 지라도 아내가 되었다 할 지라도 나를 위하여, 나의 사랑하는 가정을 위하여 자기 관리를 하며 노력해 보자. 건강한 몸에서 젊고 패기있는 활력소가 솟아나와 우리 가족을 진취적이면서 밝고 명랑하게 이끌어 갈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 건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매우 작지만 모든 어머니들의 건강이 모여 가장 큰, 세계를 움직여 나갈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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