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 120만명 돌파... 유효 89만7,158명 넘으면 가능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소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은 8일까지 서명에 참가한 사람이 1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가주 살리기’(Rescue California, Recall Gray Davis) 단체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낀 지난 주말 유권자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120만명의 서명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이외에 주지사 소환운동을 펼치고 있는 다른 두 개의 소규모 단체도 20만명의 서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운동본부측은 오는 11일까지 서명지를 주 선거관리국에 보내 오는 16일까지의 마감일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국은 소환운동본부가 거둔 서명자들의 유효여부를 확인, 소환여부에 대한 실제 투표에 회부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주지사의 소환여부를 결정할 투표를 실시하려면 최소 89만7천158명 이상의 유권자가 유효하게 서명해야 한다. 소환운동본부측은 서명자가 12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서명운동을 중단하고 불신임 투표에서 통과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가주 선거관리국은 서명자들이 유효한 것으로 판명되면 부지사의 직권으로 60-80일 이내에 신임여부를 묻는 특별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소환운동을 펼치는 공화당은 오는 9월 4일까지 유효여부가 판단돼 올 가을 중 신임투표가 실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일 이 기간에 서명지의 유효여부가 판결되지 못하면 주지사 신임투표는 내년 3월의 예비선거로 넘어가게 된다. 이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 불신임안이 통과되는데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사 불신임안이 상정되면 공화당은 1천3백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동원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를 끌어내리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이비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캠페인 본부측은 공화당측이 말하는 120만명의 서명은 과장된 것이라며 만일 불신임 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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