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국의 내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 자국 내정에 간섭하고 핵심이익을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인대 외사위원회 쉬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은 일관되게 중국을 억제하는 기조를 이어가며 이른바 중국 위협을 부각하고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개입해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쉬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중국의 발전과 중미 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며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 양국 정상이 부산 회담에서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로섬 사고와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해당 법안에 포함된 중국 관련 부정적 조항을 시행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끝내 독자적인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17일 9천10억달러(약 1천330조원) 규모의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는 미국 시민과 기업이 중국의 민감한 기술 분야에 투자할 경우 재무부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재무부에 이러한 거래 일부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도 담겼다.
또 대만 안보협력 프로젝트에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를 배정하고 미군의 대만 대상 훈련을 계속 지원하며 무기 판매를 강화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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