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풀고 3일만에 합의…상대방 가족 서로 초대 ‘화해’
상호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탤런트 윤다훈과 김정균이 사건 3일 만인 10일 오해를 풀고 화해했으며, 피해 보상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
윤다훈은 10일 오후 여의도 KBS 2TV <비타민> 촬영 현장에서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한 뒤 “사건 다음날인 7일 이미 당사자 김정균 씨와 원만히 해결한 문제인데 본의 아니게 사태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만취 상태에서 치고 받은 일이며 잘잘못을 떠나 도의적으로 김정균 씨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치료비와 상식적인 선에서의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균 씨 소속사에서 정균 씨가 연예 활동을 못하게 된 만큼의 보상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마치 (정균 씨) 가족들이 내게 거액의 돈을 요구한 것처럼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이것 때문에 한때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9일 밤 정균 씨 가족들을 만나 모든 오해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윤다훈은 즉석에서 김정균의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10년간 가깝게 지내온 윤다훈 김정균은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우정을 나누자”고 했고 상처가 아문 뒤 서로 번갈아가며 상대방 가족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균 측은 “한때 우리 측에서 피해 보상 액수에 집착하는 것처럼 언론에 비쳐져 속상했던 게 사실이지만 모두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었다”며 “다훈 씨의 사과를 모두 받아 들였고 합리적인 선에서 남은 문제를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정균은 일산 모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안면 부위의 외과적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은 싸움의 원인이 됐던 나이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방송 활동을 위해 나이를 속여 왔지만 실제 나이는 39세(윤다훈), 38세(김정균)라고 각각 밝혔다. 특히 윤다훈은 “64년 용띠 동갑들과 어울리기 위해 고교도 자퇴, 검정고시를 봤고 군입대도 자원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윤다훈이 36세, 김정균이 35세로 알려져 있었다.
양측은 지난 7일 새벽 술자리에서 나이 때문에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다짐을 벌여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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