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9,900만달러
스 퍼 스‘낙담’
레이커스‘희색’
결국은 헛소문이었나?
감독 바이런 스캇을 쫓아내야만 팀과 재계약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보도로 화제가 됐던 뉴저지 네츠의 수퍼스타 가드 제이슨 키드가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에 네츠 복귀를 선언했다. 프리에이전트인 키드는 11일 네츠와 6년간 9,90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합의,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에 나섰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실망시켰다. 스퍼스는 같은 서부컨퍼런스의 라이벌 LA 레이커스가 미래 명예의 전당 멤버들인 게리 페이튼과 칼 말론을 잇달아 영입하며 초호화 드림팀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최소한 보조를 맞추기 위해 키드 영입에 전력을 다했으나 결국 키드는 옛 팀으로 돌아가 버린 것. 스퍼스가 키드에 제시한 오퍼는 네츠의 오퍼보다 600만달러가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텍사스주가 주 인컴택스가 없기 때문에 양팀의 오퍼에는 근본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 팬들에게 굿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서부의 강호 달라스 매브릭스는 팀의 최대약점인 로우 포스트 플레이어 영입을 위해 마이애미 히트의 프리에이전트 센터 알론조 모닝을 붙잡는데 지대한 공을 들였으나 결국 모닝도 네츠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모닝은 키드가 네츠에 남는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네츠행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레이커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서부지역 강호 2팀은 가장 원했던 선수 영입에 실패한 반면 레이커스는 헐값(?)에 초특급 수퍼스타 2명을 영입하는 사상 최대 수확을 올리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번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가운데 최대거물로 꼽혔던 키드는 한때 스캇 감독과 불화설과 스퍼스의 끈질긴 영입공세로 네츠를 떠날 것이 유력시됐으나 결국은 지난 2년간 몸담았던 팀으로 되돌아갔다. 키드는 에이전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작한 것을 매듭짓고 네츠에 챔피언십을 안겨주기 위해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년전 트레이드로 네츠에 온 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지난 2년 연속 NBA 파이널로 이끌었으나 레이커스와 스퍼스에 패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키드는 당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에 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퍼스와 네츠 가운데 네츠를 택한 이유는 계약조건에서 네츠가 약간 앞서기는 하나 그보다는 서부컨퍼런스가 드림팀으로 변신한 레이커스를 비롯, 새크라멘토 킹스, 매브릭스 등 우승후보들이 즐비한 것이 키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네츠는 키드의 잔류와 함께 모닝의 가세로 일찌감치 동부컨퍼런스 최강팀으로 위치를 굳힌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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