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 밝혀…NBC "방사능 크립톤85 검출"<사진 설명 - 미국 에너지부가 1월 워싱턴에서 노틸러스 연구소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주최로 열린 ‘미_북 향후 조치에 관한 워크숍’에서 공개한 북한의 사용 후 핵연료봉. 1996년 밀봉에 앞서 수조 속에 보관 중인 모습이다>
북한은 영변 핵 시설 내 8,000개의 사용 후 핵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을 6월 말 완료했다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북한은 8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과의 실무급 비공식 접촉에서 연료봉 재처리를 6월 30일 끝낸 사실을 통보하며 핵 억지력 확보를 위해 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13일 미 NBC 방송에 출연,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재처리 속도에 관해서도 언급해왔다”고 밝힌 뒤 북한측 주장의 사실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뉴욕 접촉에는 미국측에서 국무부의 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 담당 대사와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이, 북한측에서 유엔대표부 박길연 대사, 한성렬 차석 대사 등이 참석했다.
북한측은 여러 번 재처리 작업이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혀 왔으나 미국에 완료 사실을 정식 통보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측은 이미 5MW 원자로를 가동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플루토늄 추출 작업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50MW 원자로와 200MW 원자로 건설을 재개했다는 사실도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NBC 방송은 미 정보기관이 영변 근교의 대기 샘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인 크립톤 85를 검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크립톤 85는 핵 연료를 재처리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자연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핵 재처리 시작의 유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측은 뉴욕 접촉에서 향후 대화 형식과 관련, 미측의 다자회담안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북ㆍ미 양자회담을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뉴욕 채널만을 북ㆍ미간 공식 대화 창구로 인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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