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사사극 ‘역동적 화면’ 화제
아직 단 한 차례도 방송하지 않은 미니시리즈가 막바지 촬영에 힘을 쏟고 있다.
MBC TV 새 월화극 <다모>(극본 정형수, 연출 이재규).
<옥탑방 고양이> 후속으로 방송될 수사 사극으로, 이서진 하지원이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조선 시대 포도청을 배경으로 새로운 형식의 수사 사극을 선보이겠다는 각오가 넘치는 미니시리즈다.
벌써부터 방송가에선 “무협 장면이 무척 많은데 거의 <와호장룡> 급이다. 여름철 드라마로는 제 격이다”는 소문이 퍼진 기대작이다.
지난 17일 오후 4시 바다를 메워 간척지가 된 경기도 화성시 어도.
<다모>의 엔딩 장면 촬영 때문에 한창 분주했다. 1월 말 첫 촬영이 시작된 이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지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의 눈빛에는 아직 힘이 넘쳤다.
좌포도청 소속의 여형사인 ‘다모(茶母)’ 하지원(채윤 역)이 역모 세력의 두목 김민준(장성백 역)을 칼로 찌르는 신이다. 하지원은 몇 달째 정두홍 무술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때문인지 칼을 갖고 좌우로 돌리는 모양새가 수준급이다.
“다섯 달이 넘으니까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뭘 요구하는지 알게 됐어요. 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데 촬영을 마친다고 하니까 조금 섭섭하기도 하네요.” 촬영 현장에서 만난 여주인공 하지원의 말이다. 액션신으로 온 몸이 멍 들고, 하루 평균 2~3시간의 잠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끝나는 게 섭섭하다?
<다모>를 통해 데뷔하는 이재규 PD의 지독함은 이미 소문이 났다. 아침 6~7시에 시작해 새벽 1~2시까지 촬영이 계속되는 때가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이다.
최근 단양 일광동굴 촬영에서는 횃불을 피워놓고 연기가 자욱한 곳에서 18시간 이상 촬영한 탓에 대부분의 배우들이 구토와 호흡 곤란에 시달렸다. 웬만한 부상은 부상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다시 칼을 잡고 말을 타야 한다.
이렇게 갖은 고생을 다한 만큼 <다모>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하지원은 “시청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완벽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자신해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다모>의 총제작비는 24억 원. 편당 제작비가 1억 5000만 원에서 2억 원선이다. 다른 미니시리즈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금액. 헬기, 플라잉 캠, 모빌 캠까지 동원된 촬영으로 역동성 넘치는 화면을 만들었다.
어도(경기 화성)=배호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