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챔버 콰이어 합창단이 21일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병원을 방문,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재향군인 병원을 찾은 합창단원들은 기다리고 있던 재향군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위문 공연을 시작했다.
합창단은 ‘주님 여기 오소서’ , ‘더 이상 울지 마세요’, 터키 행진곡 등 7곡을 차례로 불러 재향 군인들로부터 ‘천사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부분의 재향군인들은 윌 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이들의 정성어린 공연을 감상하며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공연이 끝나자 여기 저기에서 ‘탱큐’, ‘원더풀’ 등 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재향군인 존 폴씨는 "오늘 공연은 자신이 지금까지 보았던 공연 중 최고"라며 "한국에서 온 ‘날개 없는 천사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이 끝난 후, 한 젊은 병사의 어머니가 병원에 8년 동안 입원해 있는 아들을 위해 병실에서 노래를 불러주길 부탁해 합창단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젊은 병사의 병실을 찾은 이들은 ‘사랑은 영원하리’를 합창해 병원 관계자는 물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김연상 단원은 "우리 주위에 불우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한동안 잊고 살았다"며 "이 같은 작은 봉사를 통해 큰마음의 기쁨을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르시아 리자 레크리에이션 치료 담당자는 "이들의 춤과 노래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아픈 사람들을 걱정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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