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기관 비상대기 태세
폭동비화 가능성은 희박
지난해 7월6일 잉글우드에서 발생한 흑인 청소년 폭행사건으로 기소된 제미 모스(25) 전 경관에 대한 배심원 평결작업 이틀째를 맞은 25일 한인업소들은 차분한 분위기속에 정상영업을 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잉글우드 경찰국과 LA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치안기관들은 평결발표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에 대비 평결작업 시작과 함께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잉글우드와 사우스 센트럴에서 리커와 마켓 등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들은 대부분 “신경은 쓰이지만 큰 우려는 하지 않는다”는 표정들이었다. 한인업주들은 이번 재판과 관련, LA폭동 때와 달리 주민들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고 두순자씨 사건처럼 한인사회와 직접 관련된 점도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평결결과가 폭동으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잉글우드 라브레아 애비뉴에서 15년째 리커를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고씨는 “어떤 위기의식이나 동요조짐은 전혀 없다”면서 “지난 폭동의 경우 주류언론이 사태를 심화시키는데 중요한 동기를 제공했지만 이번엔 사정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에어포트 리커를 운영하는 박영복씨도 “평결결과가 가져올 지역주민 특히 흑인커뮤니티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과거 LA 폭동과 달리 주민들이 가게에서 재판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경우도 없고 한인업주들간에도 이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잉글우드 지역에서 영업중인 한인소유 리커와 마켓은 20여개이며 인근 사우스센트럴 지역에서는 약 200여개의 한인업소가 자리잡고 있다.
한편 재판이 진행중인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각종 위기상황에 대비, 각 지역 경찰이 모든 대응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배심원단의 평결결과 발표를 4시간 미루기로 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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