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분기 실적호전… “회복단계”·”침체 못벗어” 혼재양상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실적발표가 중반을 넘긴 가운데 실적호전이 경제회복의 신호로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도 혼재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과 펀드매니저들은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 결과를 미국 경제의 회복신호로 받아 들이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경기 침체의 바닥이었던 1년전보다 이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주식시장이 앞서 나갔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벤자민 페이스 이사는 “아직 기업들의 실적은 그간의 증시상승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출액이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순이익이 급증했다는 것은 단지 반등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중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작년동기에는 절반에 그쳤으나 올해는 76%에 달했으며 이중 10% 이상 증가한 기업도 40%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올해까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0% 상승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난주말 다우존스지수는 1.9% 상승한 9284.5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1.7% 상승한 1730.7로 마감됐다.
그러나 모든이들이 미국 경제 또는 기업들의 이익이 침체를 벗어났다고 확신하고 있지 않다.
침체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믿는 이들은 매출액의 증가와 상대적으로 약한 순이익의 반등은 기업들이 단지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결과이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턴에 있는 푸트남 투신운용의 시게키 마키노 이사는 “실제로 주가에 걸맞은 실적을 거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주가의 고평가 문제는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21일 모건 스탠리는 3M에 대해 2.4분기의 매출과 수익성은 높은 연료비용과 이라크전 등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3M의 주가는 상승탄력이 약화됐다.
또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3M의 비용절감 프로그램이 80% 정도 완료됐다며 이러한 노력의 개선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명백하게 입증할 수는 없지만 달러화의 약세도 2.4분기 실적호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3M의 투자 감축은 투자자에게는 좋은 뉴스일지는 모르지만 경제 전반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뉴스는 아니다. 확실한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투자 감축을 멈춰야만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이러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지금까지 27% 이상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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