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경찰’무죄평결 잉글우드 표정
잉글우드 흑인소년 폭행사건 경관에 대한 평결이 나온 29일 흑인 밀집지역인 잉글우드 지역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찰의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대부분의 흑인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정의를 외치는 시위대는 평화를 강조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서는 등 분위기는 시종 조용하고 침착했으며 업소들도 큰 동요없이 정상영업을 했다.
◎…해당경관들이 무죄평결을 받을 경우 또다시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던 지역내 한인업주들은 재판결과가 나온 후 별다른 일이 없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 잉글우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에스더 김(47)씨는 “이웃주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너무 조용한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시청옆 주유소에 근무하는 조모씨도 “고객의 대대수가 흑인인데 아무도 재판결과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 평결이 나온줄도 몰랐다”며 “폭동조짐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잉글우드 지역 흑인 지도자들은 이날 평결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거듭 당부. 루즈벨트 돈 잉글우드 시장은 50여명의 흑인시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잉글우드시의 좋은 이미지를 위해 평화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자”고 주민들에게 호소.
◎…잉글우드 경찰국, 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경찰당국은 평결이 나오기 몇시간 전부터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 평결결과 발표후 일어날지도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 루시 디아즈 LAPD 대변인은 “거의 모든 경찰관들이 이번 재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우려했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법원측은 치안기관들의 충분한 준비를 위해 평결결과를 4시간 뒤에 발표하기로 했었다.
◎…자바시장의 한인들은 사건내용은 알고 있지만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모습들이었다.한 한인업주는 “한인관련 사건도 아니고 극심한 불황이 더 걱정”이라며 “이 사건보다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르네상스 아파트 한인모자 피살사건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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