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라프 한인업소 증가... 범죄도 여전히 빈발
29일밤 텔리그래프선상에서 발생한 한인 업주 피격사건으로 텔리그래프 거리 방범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오클랜드 텔리그래프 거리가 상항지역 한인들의 중심상권으로 떠오른지 수년이 지났으나 이지역 방범은 아직도 범죄 다발지역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4년전에 비해서는 범죄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거리도 안전해 졌지만 아직도 밤에 텔리그래프 거리를 걷는 것은 위험한 상태이다.
텔리그래프 거리는 과거 전통적인 흑인 밀집지역이었으나 10여년전 43가에 고려촌이 들어서고 난후 한인 업소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기 시작해 3년여전부터 급격하게 한인상권이 형성되었다.
현재는 그랜드 애비뉴부터 50가까지 한인업소들이 수십여개 들어서서 명실공히 한인타운으로서의 면모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초기 한인업소 안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하고 수년전 한인 식당 주차장에서 손님들이 지갑을 털리는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예방책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20여년 전부터 오클랜드에서 활동해온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의 관계자는 이전부터 텔리그래프상에 한인업소들이 들어서면서 기존 거주 주민들과 보이지 않은 마찰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해왔다.
이같이 텔리그래프 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긴장감이 돌고 있으나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업소들이나 관계단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전혀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인업주들은 "큰업소의 경우 경비를 고용하는등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작은 규모의 업소들은 경찰이 순찰을 더 자주 돌아주기를 바랄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지역 한인업소들이 서로 협력해 경찰국에 건의를 하는등의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오클랜드 한인타운 조성을 위해 창립된 오클랜드 타운 번영회도 그동안 이지역 안전을 위한 활동이 전무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오클랜드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온 한 한인은 "오클랜드 타운 번영회가 창립됐을 때 이지역의 안전을 도모하고 경찰국이나 시와의 밀접한 교류로 로스앤젤레스같은 한인타운이 건설될 수 있다고 희망을 품었으나 그동안 활동을 보고나서 그런 희망은 접은지 오래"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한인타운을 조성하려는 일부 한인들은 또 진정한 타운 개발보다는 한인들의 유입붐을 타고 부동산등으로 개인적인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도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따라서 텔리그래프 거리가 안전해 지고 이곳이 한인타운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인업주들의 공동체의식은 물론 타운번영회나 한인회등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시정부와 경찰국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지역 안전의 문제점을 거론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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