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e-메일 추적
불법감청 우려 제기
인터넷 채팅과 e-메일을 통해 바람을 피우는 남녀가 늘어나면서 과거 사설탐정을 고용해 배우자의 뒤를 밟던 고객들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결정적 증거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이버 시대’답게 결혼을 파경으로 몰고 가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채팅에서 시작해 e-메일로 불붙는 사이버 불륜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배우자를 감시하는 온갖 전자 감시기술 시장도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Chatcheaters.com, InfidelityCheck.org와 같은 웹사이트들은 배우자의 e-메일이나 온라인 채팅을 추적할 수 있는 각종 상품을 선전하고 있는데 이중에는 상대방의 키보드 사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치도 포함돼 있다.
챗치터스 닷컴을 개설한 존 라세이지는 23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가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뉴질랜드 남자와 바람이 나서 자신과 두 딸을 버리고 홀연 떠나버린 뒤 1999년 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배신당한 사람들의 경험담과 조언, 감시 기술 소개 등 각종 정보를 담은 이 사이트에는 하루 400명이 방문하는데 대부분 여성이다. 방문자들은 450달러짜리 차량 추적장치와 100달러짜리 컴퓨터 추적 프로그램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같은 불륜감시 장치의 확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결혼전문변호사학회(AAML)의 샌드라 모리스 회장 등 전문가들은 전자통신 감청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연방법은 부부 사이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암호로 보호되는 상대방의 PC(개인용 컴퓨터)에 침입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가족 공유의 컴퓨터에서 쉽사리 추적할 수 있는 e-메일을 읽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게 중론.
최근 기혼 남녀용 채팅룸을 사용한 남자 76명, 여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박사논문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은 배우자를 사랑하지만 권태 때문에, 혹은 배우자가 섹스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이 방에 들어왔다고 대답했으며 이들중 24명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 바람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