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정부기관이 인종이나 민족, 출신국가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이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을 일체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54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반대 캠페인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퍼시픽 어메리칸 커뮤니티는 3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이 주민발의안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10월 7일 치러지는 주지사 소환 투표에 모든 관심이 쏠린 틈을 타 가주 소수계 우대정책을 사실상 폐지시키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이같은 반대 캠페인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이 주민발의안은 당초 2004년 봄 선거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소환투표에서 주민들이 심판을 받게 된다.
이날 시위자들은 주민발의안 54가 시행되면 소수계 우대정책이 사실상 폐지되는 결과를 가져와 교육, 치안, 사회복지, 보건등 전분야에 걸쳐 소수계가 큰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아시안들이 반드시 반대표를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중국인 옹호협회의 테드 웡씨는 "이 법안이 통과되는 교육과, 고용에 있어서 또 경찰관들에게 차별의 문을 열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안건을 상정한 UC 평의회의 워드 코넬리 의원은 주민발의안 54는 환자나 보건등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있는 만큼 보건상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사람들을 인종별로 구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워드 코넬리 의원은 소수계 우대정책을 없애야 한다는 주민발의안 187을 내놓기도 했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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